머리카락·코르크 조각등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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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왓까나이=김재봉·최재영특파원】왓까나이 KAL기사고대책본부(본부장 가등정의·일본해상보안청 제1관구 본부차장)는 일본최대의 순시선 쓰가루호(3천8백t·헬기 탑재가능)를 수색활동에 투입하는 한편 5일 하룻동안 사할린서쪽 모네론섬(해마도) 북쪽5k해역에서 좌석의 일부분으로 보이는 머리카락과 털실이 엉겨붙은 폴리우레탄조각, 검게탄 단열재등 5점의 불순물을 수거함으로써 KAL기 잔해수색에 활기를 띠고있다.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상오10시쯤 사고해역 북서쪽70km해상에서 나사박힌 경금속조각 1개 ▲상오10시30분 북위47도10분7초 동경1백10도30분 해상에서 직경15cm 크기의 반원형코르크조각 1개 ▲상오10시52분에는 북위47도16분 동경1백14도10분 해상에서 길이50cm의 나무막대기에 오린지색 헝겊이 뭍은 물체를 ▲그리고 하오2시에는 북위47도12분 동경1백14도5분 해상에서 인모와 털실이 엉겨볼은 폴리우레탄조각(가로 19.5cm·새로20cm·두께10cm)발견, 감정을 의뢰했다. 대책본부는 이에앞서 ▲상오6시10분쯤 북위47도9분 동경1백14도25분6초 해상에서 새까맣게탄 단열재(가로25cm·세로7cm·두께 l2cm) 조각 l개와 ▲상오8시40분에는 북위47도8분 동경l백14도33분 해상에서 역시 검게탄 단열재(가로11cm·세로27cm·두깨7cm)속에 N자형 경금속이 박힌물체 1개를 발견했었다.
대책본부의 「가또」본부장은 『이들 물건이 KAL기의 유품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수는 없지만 수거된 단열재가 심하게 탄 흔적이 있고 털실이 엉겨붙은 폴리우레탄 조각은 비행기 시트를 만드는 재료로도 많이 쓰여 수거물에 대한 분석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폴리우레탄조각 발견에앞서 귀국했던 대한항공 홍정상운항담당상무근 『여객기가 세상에 추락하면 인명구조용으로 쓰기위해 스펀지와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져있는 여객기시트조각이떠오르게 마련』이라고 밝혔었다.
5일하룻동안 5점의 불순물을 수거한 대책본부는모네론섬 부근의 조류가 북쪽으로 흐르고있는점을 감안, 6일부터는 수색해 역을 사할린쪽으로 북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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