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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공모주 풍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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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11월 공모주 청약 시장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코스닥에만 9개사 등 모두 11개 기업이 다음달 줄줄이 공모에 나선다. 이번 공모 기업 중엔 특히 업계 유망 새내기들이 많아 관심을 더하고 있다. 증권 업계는 지난달에 이어 코스닥 공모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에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 자금이 이번에도 공모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탄탄한 제조업체들 속속 공모=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아이피에스를 시작으로 아토스코리아, 루미마이크로, 자연과환경, 이엠따블유안테나, 아이디에스, 화우테크놀로지, 범우이엔지, 이노칩테크놀로지 등 9개 코스닥 예비 상장 기업이 공모에 나선다.

매출과 순익 등에서 경영 실적이 탄탄한 전통 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백색발광 다이오드를 만드는 루미마이크로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268억1500만원에 순익 77억8300만원을 달성,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29.02% 달한다. 양변기 등 위생도기용 플라스틱 제품을 납품하는 와토스코리아도 지난해 19.80%의 순이익률을, 반도체 장비메이커인 아이피에스 역시 21.61%의 순이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다음달 8일 공모 일정을 잡은 자연과환경은 청계천 복원 사업에도 참여한 친환경 생태 복원 전문 업체로 지난해 순이익률이 14.05%였다. 이 회사 김인회 사장은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 베이징의 환경 생태복원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안테나 생산업체인 이엠따블유안테나, 아이디에스(휴대용LCD모듈), 화우테크놀로지(기계제조업), 범우이엔지(산업용보일러) 등도 지난해 순이익률이 모두 10%를 웃돌고 있다.

◆ 청약 전 이런 것 살피자=올 들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47개 종목은 공모가보다 평균 44.4% 오르는 등 대체로 수익률이 괜찮았다. 하지만 이중 14개 종목은 시장 수익률은 물론, 공모가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회사 실적, 전망을 따지지 않은 '묻지마 청약'으로 인한 위험도 크다는 얘기다.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공모 업무를 대행하는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하고 청약일에는 청약 증거금(통상 100%)을 입금해야 한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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