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찰 발포…20여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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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AP·UPI=연합】31일 마닐라의 산토 도밍고성당에서 「아키노」전상원의원장례식에 참석했던 3천명의 청년학생들이 말라카낭대통령궁부근에서 경찰과 충돌, 경찰의 발포로 「카렌·디마쿠타」라는 시위학생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등 최소한 21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병원소식통들은 경찰이 휘두른 곤봉으로 이밖에도 23명의 시위학생들이 부상했으며 시위학생들이 던진 사제폭탄으로 최소한 15명의 경찰관들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수천명의 경찰과 군이 초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거행된 이날 영결미사에서 필리핀국민들의 정신적지도자 「하이메·신」추기경은 『현지도층은 폭력과 분열을 불러일으킬 독재와 탄압정치에서 국민을 해방시켜라』고 촉구했다.
한편 필리핀의 12개 야당연합조직인 민주야당연합(UNIDO)는 장례식후 성명을 발표, 『우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대통령이 잔인했던 「아키노」씨의 암살사건에 정치적 책임이 있음을 주장한다』고 밝히고 「마르코TM」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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