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중대형아파트 밀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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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연말까지 중대형아파트 4000여가구가 쏟아진다. 범어동은 학군과 교통.생활여건이 좋아 대구에서 수요가 많이 몰리는 지역인 데다, 대구지하철 2호선이 최근 개통한 이후 관심이 더 높아졌다.

서울의 유명 주택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해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에 나서고 있고 일부 주상복합은 초고층으로 지어 서울의 도곡동 같은 주상복합타운을 형성할 조짐이다. 연말까지 이 일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8곳(8개 업체) 4140가구에 이른다. 일반아파트가 1986가구이고 주상복합아파트는 2154가구다.

두산산업개발이 범어네거리 인근에 조성하는 두산위브는 49~96평형 1535가구나 된다. 최고 52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일대의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전망이다. 두산산업개발은 고급아파트에 걸맞은 공간구성과 마감재로 평당 1500만원선의 분양가를 예상하고 있다.

일반아파트로는 삼성건설이 467가구의 중대형을 다음달 분양하는데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인테리어를 맡았다. 월드건설은 33~59평형 860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쌍용건설도 32~56평형 431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는 평당 900만~1100만원으로 보고 있다.

입지여건 등은 좋으나 분양가가 비싸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올해 입주한 범어동 하늘채 주상복합은 평당 9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고 중대형 일반아파트 매매값도 평당 900만원을 밑돌기 때문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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