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대 이희순교수, 고교생 2백명대상 조사|운동중 부상, 경력과 반비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학생들의 운동경기중 부상은 나이가 어릴수록, 경력이 짧을수록 발생빈도가 높고 상해의 정도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체육대 건강교육과 이희순교수가 서울시내 4개 남자고교생 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등학교 남학생의 스포츠 상해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16세군에서는 골절상, 17세군에서는 염좌상, 18세군에서는 찰과상, 그리고 18세군에서는 근경련이 각각 가장 많은 부상종류로 나타났다.
또 운동경력이 1∼2년인 경우 가장 심한 부상인 골절상이 많은 반면 경력이 7년이상된 학생에게는 5.5% 정도만이 가벼운 근경련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교수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기술면에서 능숙하고 경기의 요령도 인식한 때문이라고 분석.
운동종류별로는 단체경기인 축구 야구 핸드볼 배구에서 부상이 많았고 개인경기에서는 사이클 테니스 육상이 많았는데 각종목별 부상은 육상의 경우 발목염좌 어깨관절탈구 대퇴근타박이 많았다. 축구는 무릎염좌, 태권도는 무릎염좌와 대퇴근타박, 탁구는 요근경질, 배구는 발등 찰과상과 발목염좌, 핸드볼은 발목염좌, 야구는 무릎찰과상, 농구는 손가락염좌, 테니스는 종아리근육통, 체조는 아킬레스근 파열의 부상선수가 많았다.
계절별로는 반수가 넘는 54.5%의 학생이 가을에 부상을 당했다고 대답했으며 그밖에 여름 봄 가을의 순이었다.
경기중이나 연습중에 일어나는 상해의 원인은 연습과다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있고 컨디션이 나쁜 경우에도 부상이 많았다. 이밖에 반칙이나 난폭한 행위시 기술부족·과로 긴장 불안한 신체상장 워밍업부족 방심등이 비교적 높은 부상원인이 되고있다.
부상후 회복기의 처치방법에서는 근통이나 근타박상의 경우 49%가 「규칙적으로 운동을 조금씩 하면서 쉰다」고 대답했는데 이 경우 51%가 2∼5일 이내에 완전회복 되었으며 이에비해 운동을 하지않고 가만히 쉬는 경우는 43.5%에서 회복되는데 5∼10일이 소요되어 이교수는 규척적인 운동은 신체의 재활촉진제이며 또한 이것이 회복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