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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자고나면 '신형 휴대전화' 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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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휴대 전화 출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성수기로 접어드는 4분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첨단 기능 경쟁도 뜨겁다. 저장 공간을 대폭 늘린 하드디스형 휴대 전화부터, 타임머신 기능, 죠그셔틀 기능, 원적외선폰 등 독특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로 갈수록 DMB폰 등 신제품 출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블루블랙폰 초슬림형Ⅱ'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저장공간을 3GB(기가비트)까지 늘린 멀티미디어폰(모델명:SPH-V7900)'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1.5GB급 대용량 휴대폰을 출시한 지 한달 만이다.

3GB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신형 휴대폰은 MP3 파일을 700여 곡 이상 저장할 수 있다. 또 국내 휴대폰 최초로 음계, 음색, 음량 변화에 따라 액정 화면의 그래프 색깔과 모양이 변하는 하모니컬러 기능도 들어 있다.

또한 국내 휴대폰 최초로 보조 기억 장치인 USB 2.0을 지원한다. USB 2.0을 사용하면 기존 USB 1.1보다 PC와의 데이터 송수신 속도가 10배 이상 빨라 휴대폰을 이동식 디스크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삼성전자는 죠그셔틀을 이용해 편리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조그셔틀 뮤직폰(모델명:SCH-S370)'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휴대폰 옆면에 조그셔틀이 부착돼 폴더가 닫힌 상태에서도 음악을 검색하거나 들을 수 있고 메뉴 이동이나 파일 검색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LG전자도 맞불을 놓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타임머신' 기능이 탑재된 위성 DMB 휴대폰(모델명 LG-SB130/ KB1300)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휴대폰은 전화가 걸려오면 방송을 못 보는 경우 등 시청이 불가한 여러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타임머신' 기능을 세계 최초로 휴대폰에 채택, 1초도 놓치는 화면 없이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타임머신 기능은 최장 60분까지 지원된다. 또 TV를 보면서 문자 송수진과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국내 접속방식(CDMA)과 유럽식 방식(GSM) 모두를 지원하는 '글로벌 로밍폰(모델명 : LG-KW9200)'을 출시했다.

LG전자가 선보인 '글로벌 로밍폰'은 CDMA와 GSM 간 호환이 가능해 세계 어느 곳에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LG전자측은 "글로벌 로밍폰은 PCS로 개발돼 기존에 해외 로밍이 불가능했던 PCS가입자들도 이 휴대폰을 이용 하면 해외에서 별도의 휴대폰을 대여하거나 새로운 번호를 받을 필요 없이 자신의 번호와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FT도 멀티태스킹 기능에 웰빙 트렌드를 더한 'EVER 멀티플레이어 미니(KTF-T1000, 블루블랙, 화이트 2종)' 신제품 출시 경쟁에 가세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멀티태스킹 기능이 내장된 초소형 라이드폰. 초소형 사이즈지만 멀티태스킹, MP3플레이어, 130만화소 카메라 및 캠코더, 영한사전, 이동식디스크 등 휴대폰의 최신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리모컨형 이어폰 이용해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MP3 및 카메라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팬택은 국내에서 가장 얇고 작은 초슬림(두께 16.9㎜), 초소형(세로 90㎜, 가 로 42㎜)'포켓 슬라이드폰(큐리텔 PT-K1500)'을 지난달 말 출시했고, 최근에는 원적외선 도료를 입혀 항균.탈취 기능이 있는 원적외선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원적외선 건강팔찌와 유사한 90.1%의 원적외선 방사율을 갖췄으며, 최대 84%의 항균효과와 74%의 탈취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각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4분기 중에 위성DMB폰, 지상파DMB폰, 화상전화폰 등 첨단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쏟아내 소비자들을 '행복한 선택의 고민'에 빠뜨릴 예정이다.

김태윤 이코노미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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