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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천국 '강남 개원가'…부작용 피해로 흔들흔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1. 서울 강남구에 사는 유모씨(여, 20대)는 2013년 6월 A성형외과의원에서 쌍꺼풀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흉터, 양쪽 비대칭, 효과 미흡으로 재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4개월 후 양쪽 쌍꺼풀 수술이 풀려 다른병원에서 재수술과 눈매교정술을 받았다.

#2. 서울 강서구에 사는 20대 박모씨(남)는 2014년 2월 B의원엥서 코성형수술을 받았다.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급기야 보형물 노출 및 부종이 발생했다. 결국 박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 연골 및 보형물 제거술을 받았다. 향후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게 의사의 소견이다.

▲ 출처 중앙포토DB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미용성형 수술이 보편화되면서 부작용 피해도 지속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서울지역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의 80.9%가 강남 병·의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성형수술 관련 피해가 최근 2년간 총 214건이 접수됐으며, 이중 147건이 부작용 피해·나머지 67건은 계약 관련 피해였다고 4일 밝혔다.

성형수술 부작용 중에는 ‘비대칭’이 40건(27.2%)으로 가장 많았고, ‘보형물 관련 이상’ 23건(15.6%), ‘흉터’ 17건(11.6%), ‘염증·감염’ 15건(10.2%) 등의 순이었다.

부작용 피해의 절반 이상은 눈(40건, 27.2%)과 코(34건, 23.1%) 성형수술에서 나타났다. 유방성형술(18건, 12.2%), 지방주입·흡입(14건, 9.5%), 안면윤곽성형(13건, 8.8%)도 많았다.

눈과 코 성형은 ‘비대칭’ 피해가 각각 52.5%, 38.2%로 가장 많았으며 유방성형술은 구형구축 등 ‘보형물 관련 이상’이 94.4%로 대부분이었다. 안면윤곽성형은 비대칭과 신경손상이 각각 38.5%로 집계됐다.

특히 부작용 피해는 재수술로 이어지는 사례가 상당수였다. 재수술을 받았거나 재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88.4%(130건)에 달했다. 눈과 코 성형수술은 부작용 피해를 입은 환자들 모두가 재수술을 이미 받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피해자 대다수는 20~30대(130명, 60.8%), 여성(173명, 80.8%), 수도권(152명, 71.0%) 거주자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소재한 병·의원(152건, 71.0%)이 피해가 가장 많았다.

이중 강남에 위치한 병·의원에서 부작용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서울지역 피해의 80.9%(123건)를 차지했다.

성형수술 피해 가운데 병·의원 책임이 인정된 경우는 146건(68.2%)이었고, 이중 배상·환급으로 이어진 사례도 122건(83.6%)나 됐다.

이처럼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가 계속되면서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 및 수술 경력, 주요 분야 등을 확인한 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조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료진에게 충분한 검사·상담을 받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 수술의 한계, 부작용 발생 시 대처방안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해야 한다”며 “부작용 발생 시엔 즉시 수술 병원에 알리고 재수술 여부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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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su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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