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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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앞으로 3년간 충북 지역에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중소ㆍ벤처기업에 약 2만9000건의 특허를 유ㆍ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LG그룹은 4일 청주 오창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이시종 충북지사, 구본무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충북지역 중소ㆍ벤처기업인 등 약 1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열었다.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혁신센터가 문을 연 것은 이번이 6번째다.

LG는 충북혁신센터를 뷰티ㆍ바이오ㆍ에너지 메카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충북지역은 국내 화장품 생산량의 27%를 담당한다. 태양광 모듈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오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도 76.5%에 달한다. 이 지역에 발달한 화장품 등 미용산업과, 친환경 생산기반, 생명과학산업 등을 LG의 노하우와 결합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LG는 이를 위해 3년 동안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는 또 충북에 국내 지식재산권(IP)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 충북 혁신센터 내에 ‘IP 서포트존’을 개설하고 LG가 보유 중인 특허 2만7000여 건과 1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특허 1600여 건 등 총 2만9000건에 달하는 특허를 공개한다. 이 가운데 3000여 건은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단일 기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제조 기술력이나 설비는 있지만 특허 부담으로 인해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ㆍ벤처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LG는 이밖에 전문인력 파견을 통한 기술 컨설팅, 아이디어 공유 등을 지원하며, LG생활건강ㆍLG생명과학ㆍLG화학ㆍLG하우시스 등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윤준원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뷰티·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스타 중소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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