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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가정 대상 소비자 운동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농촌가정에서는 구매자가 주체적인 판단에 따라 물품을 구입하기보다는 그럴듯한 광고나 상인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해 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4개도시 16개군 32개면에 거주하는 2백85명(남1백28·여1백57)을 대상으로 조사한 박옥임씨(숙명여대대학원·가정관리학)의 석사학위논문 『농촌가정의 구매후 행동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상품가격·품질에 대한 정보탐색이 많고 깊으며 2대이상 같이 사는 직계가족이 핵가족과는 달리 생활경험에서 얻은 집안어른들의 산 지혜를 구매행동에 반영하고있다.
물품 구입때 상표확인은 남편보다 부인쪽이, 나이가 젊고 학력이 높을수록 확인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손질과 보관을 잘함으로써 오래 쓸수있게하는 상품관리, 역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촌의 건전한 소비생활 구매행동을 위해 교육수준이 낮은 층과 고령층 남녀에겐 소비자교육과 보호의 필요성이 절대필요하다는 것이 박씨의 주장.
또 핵가족보다는 직계가족이 바람직한 구매행동을 보이므로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이 가족의 일체감에서뿐 아니라 가정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는 것으로 그는 보고있다.
농촌여성중 필요한 살림도구를 직접 구입하지 않고 타인에게 맡기는 타인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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