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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 5% 이상' 39종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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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연말을 앞두고 본격 배당시즌이 시작됐다. 고배당 종목을 위주로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잘만 고르면 1년 만기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고배당 주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516개사 중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경우 시가 배당수익률(21일 종가 기준)이 5%를 웃도는 종목이 39개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배당 종목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고 주가 변동성도 크므로 큰 욕심을 버리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좇는 장기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정기예금 금리 웃도는 배당주 많아=거래소에 따르면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캠브리지(의류업체)로 지난해와 같은 배당을 가정할 경우 32.47%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봉신(예상배당률 32.05%), KEC(27.78%) 등도 10% 이상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KT(6.89%), LG석유화학(6.09%), S-오일(6.02%), 한국가스공사(5.26%), SK텔레콤(5.11%) 등이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상장사 전체의 시가 배당수익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 배당주 펀드도 인기=배당주에 간접투자하는 펀드도 인기가 높다. 특히 배당주 펀드는 지수가 급등락하는 최근 조정 국면 속에서도 비교적 수익이 양호했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던 최근 1주일간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21일 기준)은 -2.52%였지만 배당주 펀드들은 -1% 안팎으로 비교적 선전했다.

시즌을 맞아 배당주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도 늘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지난 7월 말까지 200억원 안팎에 불과했던 배당주 펀드 판매량이 8월 이후 늘면서 최근엔 2000억원대까지 불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펀드 전문가들은 배당만 노린 단기투자는 금물이라고 지적한다. 제로인의 이재순 조사분석팀장은 "대개 배당 수익률보다 주가 등락률이 더 큰 만큼 배당 시즌에 맞춰 단기 투자 요량으로 관련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표재용.이승녕 기자

*** 바로잡습니다

10월 25일자 E1면 '연말 배당시즌 시작'기사와 관련 표에서 예상 시가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소개된 기업 중 봉신.KEC.진양.경농 등 4개사는 올해 중 이뤄진 주식 액면분할을 감안하지 않아 예상수익률이 실제보다 5~10배 높게 나왔기에 바로잡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5일 정정자료를 내고 "액면분할을 감안한 4개사의 예상배당수익률이 봉신은 3.21%, KEC 2.78%, 진양 3.02%, 경농 2.39%"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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