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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세종회관서 팝콘서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시향이 클래식음악과 일반 청중사이의 높은벽을 넘어 대중과 가까워지려는 일련의 노력의 하나로 오는24일 팝 콘서트를 갖는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시향 제299회 정기연주회로 마련되는 이번 음악회를 위해 미국의 지휘자「조이스·존슨·해밀턴」여사<사진>가 초청되었다.
이미 서울시향은 지난2월 순수재즈와 전통국악의 사물놀이의 국악타악기연주를 조화시킨『범세대 연주회』를 가져 폭넓은 청중의 호응을 받은바 있었다.
오는 24일의 팝 콘서트는 다시한번, 청중들과 함께 호흡하여 즐거워할 수 있는 연주회로 기획했다고 시향측은 얘기하고 있다.
연주곡목은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음악『슈퍼맨』『바람과 함께 사라지다』『ET』『스타워즈』등의 주제곡. 오키스트러를 위해 새로이 편곡된 비틀즈의『헤이주드』등 외국유행음악, 그리고『그리운 금강산』『창밖의 여자』등 한국음악.
「벨리니」의『트럼핏과 현을 위한 협주곡』,「시몬느」의『한밤의 트럼핏』은「존슨·해밀턴」여사가 지휘를 하면서 직접 트럼핏을 연주한다. 악보는 외국곡은 미국 영화사나 악보사를 통해 빌은 것이고, 한국곡은 지휘자가 편곡했다.
「존슨·해밀턴」여사는 네브라스카대학 음악교육과와 대학원에서 작곡·지휘를 배웠다. 현재 디아블로 심퍼니, 비아파 벨리심포니, 산호세무용단 상임지휘자.
르네상스부터 현대, 팝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터리를 소화하는 탁월한 능력과 뜨거운 음악에의 열정을 가졌다. 팝과 클래식 사이를 잇는 이러한 팝 콘서트를 외국에서는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79년 85세로 작고한 지휘자「아더·피들러」가 50여년간 이끌었던 보스턴 팝스 오키스트러의 인기는 너무 유명하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를 받아들여 서울시향은 앞으로 팝 콘서트를 정규 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 84년에는 전자악기와 오키스트러를 결합한 실외콘서트를 계획. 보스톤 팝스의「존·윌리엄즈」의 초청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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