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집행부 전원사퇴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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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성철 불교조계종종정은 19일 상오 산흥사사건과 관련한 임시 중앙종회에서 교시를 통해 『이제 한국불교는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출발을 하지 않고는 신도와 국민앞에 존립할 수 없다』는 강경한 불교쇄신 의지를 밝혔다.
황진경 총무원장은 자신을 포함한 총무원 집행부와 종회 모두가 신흥사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향후3년간 일체공직에 취임하지 않는 조건으로 총사퇴할 것을 제의했다.
전국 강원과 선방, 각 신행단체 역시『신흥사사건은 총무원과 종회가 벌여온 종권다툼의 일환으로 빚어진 결과』라고 비판하면서 현 총무원집행부와 종회는 책임을 통감, 퇴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종회가 열린 이날 서울 조계사안 총무원 강당주변에는 해인사강원의 사미승50여명이 올라와 총무원 집행부와 종회의 퇴진을 요망하는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이종정은『만고의 찬란한 저달은 폭풍우 지나간뒤 더욱 빛나네』라는 법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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