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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굴비 진품 사려면…전통 있고 단골 많은 가게로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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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김은주·이광영씨 모자가 운영하는 남양굴비는 오랜 기간 거래하는 단골이 많다.

굴비는 따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영광 특산품. 법성포의 기후와 장인의 손맛이 만들어낸 유산이다. 법성포는 북서풍이 많이 불고 날씨가 따뜻하다. 염장 때 소금을 풀은 물에 담그는 게 아니라 간수를 뺀 천일염을 조기에 뿌려 간을 맞춘다. 법성포를 중심으로 영광군에 500개에 가까운 굴비 상점이 있다. 외지의 업자들까지 짝퉁 영광굴비를 판다.

원료인 참조기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바람에 이번 설 대목의 굴비 값이 껑충 뛰었다. 중국산을 속아 사거나 값을 바가지 쓰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현명한 소비자들은 믿을만한 상점 한 곳을 오랜 동안 꾸준히 거래한다. 이런 단골을 많이 가진 곳이 법성포의 남양굴비. 이광영(44)씨가 어머니 김은주(75)씨와 함께 대를 이어 장사하고 있다.

어머니 김씨는 “국내산도 어떤 조기를 쓰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그간 나쁜 물건을 비싸게 팔았다고 항의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조기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커 손님이 현혹되기 쉬운 부세는 아예 취급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백화점에서 100만원에 파는 최고급을 남양굴비에서 50만원에 살 수 있다. 백화점 30만원짜리는 2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도시 유통업체들에 비해 30~40%가 저렴한 5만~12만원의 선물용 굴비도 많이 팔리고 있다.

남양굴비 061-356-6263, 356-2142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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