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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커'쏜살 질주 중앙일보배 경마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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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앙일보 대상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들이 23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1200m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과천=김태성 기자

신형철(38.사진) 기수와 호흡을 맞춘 '꿈이커'(2세.암말)가 23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1200m 경주로에서 열린 제4회 중앙일보배 경주(총상금 1억3000만원)에서 1분16초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6760만원. 2위는 양희진 기수의 '안주인'이, 3위는 박태종 기수가 고삐를 잡은 '기가바이트'가 차지했다.

당초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꿈이커(마주 박정열)'는 전국 장외발매소를 포함해 베팅에 참여한 18만 경마 팬에게 단승식 5.3배의 고액 배당을 선사했다. '꿈이커'와 '안주인'의 복승 배당률은 8.4배였다. 이번 경주의 총매출액은 50억6868만원에 이르러 중앙일보배 대상 경주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했다.

1988년 데뷔한 신형철 기수는 지난해 12월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는 287전 26승(2위 36회)을 기록했다. 마주 박정열(63.전 한국석유공업주식회사 사장)씨는 13년 만에 대상경주에서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거뒀다. 신형철 기수는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말을 잘 조련해준 신우철 조교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배 대상경주는 2세 암말의 경주다. 앞으로 과천벌을 호령할 여왕마가 될 말을 가리는 레이스였다. 아직 기량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고 2세 암말 중 최고 말들이 총출동해 올해 하반기 최대의 혼전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꿈이커'는 대회를 앞두고 스타트가 불안한 약점을 보완했고 막판 몸싸움을 강화해 2위 '안주인'을 1과 4분의 3 마신(말의 몸길이) 차로 따돌렸다.

○…레이스는 청명한 햇살이 내리쬐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 진행됐다.

○…신형철 기수는 "경험이 적은 말들이어서 전력이 드러나지 않아 예상이 어려웠지만 말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과천=정제원.성호준 기자<newspoet@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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