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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이 싹쓸이? … MVP·신인왕 후보에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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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혹시 오승환(삼성)이 싹쓸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승환이 21일 발표된 2005 프로야구 MVP와 신인왕 후보에 모두 올랐다. 신인왕은 떼어놓은 당상이어서 시즌 MVP를 차지한다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왕- MVP-한국시리즈 MVP를 한 선수가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승환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MVP 후보 9명에 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MVP는 다승.평균자책점(방어율) 1위 손민한(롯데)과 타격.최다안타 1위 이병규(LG)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듯했으나 오승환이 한국시리즈의 인상적인 활약을 등에 업고 3파전으로 몰아가고 있다. 손민한은 지난해 최하위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8승을 기록, 팀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병규는 '히팅 머신'이라는 별명답게 0.337의 타율로 타격왕이 됐고, 최다안타(157개) 1위까지 거머쥐며 홈런.타점 부문 1위를 차지한 서튼(현대)과 함께 타격 부문을 양분했다.

오승환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동열 감독의 배려로 승리투수가 돼 승률왕 수상의 기준인 10승째를 채웠다. 이 10승째 승리로 개인타이틀(승률왕)을 따냈고, 10승 11홀드 16세이브의 기록으로 최초의 투수 부문 '트리플 더블'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의 핸디캡이라면 규정 이닝(126이닝)에 모자라는 99이닝을 던졌다는 것이다. 31일 결정되는 프로야구 MVP에게는 2000만원 상당의 순금트로피가 주어지며 신인왕은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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