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산업인구 고령화 문제 해결 이젠 정부도 발벗고 나서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민계식(오른쪽)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리더스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취업자 평균 연령이 37.6세이지만 2030년에는 50대로 높아질 것이다. 고령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가 시급하다."(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고령화 사회에 기업이 적응할 수 있다."(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리더스 포럼에서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혁신코리아,고령화하는 산업기술인력'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자 토론 참석자들은 이같이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매달 열리는 이 포럼은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고 있다. 민 부회장은 주제 발표에서 "저출산과 고령화가 급속히 진척되면 제조업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산업인구 고령화 문제를 기업에만 맡기고 있는 정부 정책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심영섭 산업연구원 부원장은 "노동 시장이 고령자를 지금보다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계약.파트타임 근무 형태 개발, 기업 제도 개선, 새로운 작업 공정 개발 등이 이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경 한양대 교수는 "이공계를 6년제로 전환하고, '이공계 사관학교'와 같은 특수 대학을 설립해 최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고령화 문제를 풀 하나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bpark@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