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교실충남지부 대전지역 주부대상 조사|가공식품 품질·가격에 불만문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나라 주부들은 대부분 전체식품의 20%를 가공식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가공식품을 찾는 이유는 영양면보다 조리의간편성 때문이다.
전국주부교실 충남도지부가 대전지역 주부5백명을 대상으로 지난 6윌20∼30일까지 실시한「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의식 실태조사」 에서 이렇게 나타났다.
면담을 통한 설문지 조사에서 나타난 주부들의 일반가공식품에 대한 의식태도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52.2%가 시장·구멍가게보다는 슈퍼마킷을 통해 자신이 직접 구입 (89.6%)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동기는 자기판단이 68. 6%로 가장 많았고, 광고에 의한 것도 24.4%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가공식품의 장점은 단연 조리의 간편성(64%).
이에 비해 영양면은 5.6%에 불과했다.
그러나 주부들은 가공식품의 품질(54.2%)및 가격 (39. 6%) 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식용의 첨가물 (63.4%) 이나 제조일(89.4%)도 확인하는 이가 절대다수로 주부들의 의식이 향상됐음을 보였다.
한편 불량식품을 교환하지 않거나 그냥 버린 것도 34.6%나 돼 고발정신·근검정신이 아직 약하다는 일면이 드러나기도 했다.
자연식품과 가공식품의 사용비율은 과반수이상이 80대20을 차지했으나 응답자의 24·6%는 가공식품을 자연시품과 같은비용 또는 더많이 사용하고 있어 차차 가공식품의 이용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가공식품중 식빵은 회사제품(29%)보다 제과점에서 직접 구입(50.8%)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빵의중량이 가볍고(45.8%)가격이 비싸다(52.4%)는 불만이 많았고 수분함량이 너무 적다는 불평도 29·4%서 차지, 품질·가격· 위생면에서 적지 않은 불만을 드러냈다.
햄·소시지의 경우 주l회구입 (61.2%) 이 보통으로 품질을 확인하여(90.6%) 표시에 따라 사용하는 이가 많았는데 색소가 너무 진하다(46.4%) 는 것이 부정적 반응으로 나타났다.
또 포장지의 과대성(47%)과 변질상태 구별불능(72.4%)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단무지는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포장된 것이 가장 많았고,
특히 색상이 노랗고 단맛이 있어 밑반찬으로 애용하고 있으나 색상이 너무 진하다 (76%) 는 불평이 많았다.
조미료는 건강에 관계 있다고 생각하는 주부가55.6%나 됐으며 그중 유해하다는 견해가 지배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부들 중 조미료의 사용이 꼭 필요하다는 이가 65.2%나 돼 조미료는 습관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면은 10세 전후의 사람들에게 선호성이 높고(70.8%),전혀 먹지 않는 사람은 3%에 불과했으며 5인가족을 기분으로 할 때 한달에 1인당 3개정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의 맛에 대해서는 대부분 만족을 표시했으나 영양가에 대한 개선요망이 65.2%나 돼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홍은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