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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남편고발등 집중취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여성지시장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기존 여성지들이 지난8월호부터 일제히 부록제작을 시도한 이래 월간 『수정, 미즈 크리스탈』이 9월에 창간될 움직임을 보이고, 주우사발행 『엘레강스』는 제호를 바꾸어 『여성자신』으로 제2창간을 선언하고 나섰다.
미혼여성잡지였던 『엘레장스』는 지난 76년 4월호로 창간된 이래 결혼을 앞둔 여성을 겨냥한 각종 생활정보와 교양을 다루어왔다.
제호를 바꾸어 『여성자신』으로 발간하게된 『엘레강스』는 미혼독자중심에서 여성의 사회진출및 여성지위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8월 첫창간을 맞았다.
백승철국장(주우 편집부)은 여성이 처한 시대적 상황과 의식의 변화를 여성지를 통해 파헤쳐보겠다며 여성지시장에 새로운 전한점이 될것이라 제호변경의도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발간되는 의상전문잡지 『엘레강스』 측에서 상표권을 둘러싸고 이의신청을 제기, 8년동안 국내에서 시장판도를 굳힌『엘레강스』에서 제호변경을 하게 되었다는 속사정이 지적되고 있어 여성지제호등록을 둘러싸고 반성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여성자신』은 일본의 주간지 「여생자신」을 연상하기도해 「한국여성 자신의 문제를 집중추적해 보겠다」는 본래 의도와는 달리 적지않은 당혹감을 불러일으키고있다.
한편 『수정, 미즈 크리스탈』은 20대에서 30대종반까지의 여성을 독자층으로 잡고 6백여페이지에 걸쳐 여성문화참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마지막 마무리작업에 들어갔다.
이밖에 이달에 선보인8월의 여성지에서는 KBS에서 벌이고있는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찾기』가 최고의 이슈로 등장하고있다.
이산가족의 현장과 이산가족의 수기가 집중연재된 것을 비롯, 고소사건으로까지 발전한 부부싸움과 아내구타사건들이 문제제기기사로 다루어졌다.
화제의 인물로는 영화배우 정수경과 신접살림을 차린 가수 나훈아와「코주부」 만화로 널리 알려진 만화가 김룡환씨가 손꼽힌다.<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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