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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 "선점전략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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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020년쯤 세계 로봇시장이 535억~1조4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고,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산업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발표한 '로봇산업의 현황과 과제' 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기업들이 최근 청소.오락 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선보이면서 '제2의 로봇 붐'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가 청소 로봇인 미국 아이로봇사의 룸바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팔렸고, 최근엔 KAIST의 인간형 로봇 휴보(HUBO)가 공개됐다. 삼성.KT 등 국내 대기업들도 로봇 산업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보고서는 "로봇은 부품 종류와 수가 많고, 파생 비즈니스가 풍부한 유망사업"이라며 "하지만 아직 선진국에서조차 시장 형성이 안된 새로운 산업인 만큼 실패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매출 200억원 이하의 벤처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핵심 부품은 대부분 수입하고 있으며, 안전 사고 등에 대한 배상 기준 등 법적.제도적 인프라도 미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로봇 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기업 참여 촉진을 위한 오픈 시스템 구축 ▶대규모 수요 창출할 응용 분야 발굴 ▶부품 산업 육성 ▶공공서비스에 로봇 활용 등을 제시했다.

신현암 수석연구원은 "기존에 없었던 게임.인터넷이 나오면서 PC 보급을 촉진시켰듯이, 로봇 만의 특성을 이용한 새로운 응용분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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