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들이 보수를 범죄자로 몰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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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보수주의(네오콘)를 대변하는 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에디터 윌리엄 크리스톨과 미 보수연맹 이사 제프리 벨의 주장이다. 두 사람은 이 잡지 최신호에서 "좌파들이 활동적인 보수주의자를 이데올로기적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 좌파가 득세한 언론계.학계 등 엘리트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선 보수주의자 비판이 제2의 천성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사례로 톰 딜레이 전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등 부시 행정부의 핵심 4인에 대한 수사를 들었다. 딜레이는 불법 선거자금 모금 혐의로 기소됐다.

프리스트는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로브와 리비는 '리크 게이트' 연루 혐의를 받고 있다. 크리스톨과 벨은 "네 사람은 가장 저명한 보수주의 주창자들"이라며 "앞으로 성공한 모든 보수주의자들이 좌파의 전략에 걸려들면 과연 보수주의적 개혁의 지속적 추진이 가능하겠는가"라고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이들은 "좌파의 도전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보수주의자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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