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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서 「떠 있는 호텔」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9층짜리 호텔을 다 지어 통째 수출한다.
일본의 유력 철강조선메이커 일본장관은 최근객실 4백개, 높이 32m, 길이 1백2m나 되는 거대한 호텔을 조선소에서 만들어 이를 통째 목적지까지 해상으로 수송하는 「떠있는 호텔」을 개발, 곧 그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수출선은 입지·기술·노동력 등의 면에서 호텔짓기에 힘이 드는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들.
이 호텔은 언제든지 해상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럽 각국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측 얘기다.
조선소 안에 바지를 만들고 그 위에 9층짜리 호텔을 짓는 지극히 간단한 공정. 바지건설·예인선· 격류 등 기술적인 문제점은 이제 모두 해결되어 수송문제만 남았다.
호텔자체도 나무랄 데가 없다.
기본설계는 폭24m, 길이 1백2m, 높이 32m. 내부는 트윈룸 중심의 객실 3백60개, 2층엔 3개의 회의실과 옥외 풀도 갖추고 있다. 1층엔 나이트클럽· 코피하우스·오락실·그릴·?점 등 공용시설도 있다.
총무게는 1만5천t. 바지에 바닷물을 넣어 중심을 낮게하여 시속 5노트(약10km)속도로 수송하기 때문에 수송도중 호텔이 뒤집힐 위험도 없다. 혹 태풍이 불어 파도가 7m정도로는 끄떡 없다.
이 호텔은 언제든지 어디로든 옮길 수 있는 이동식 호텔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내륙에서 영업하고 싶을 땐 바지째로 육지에 옮겨 놓으면 된다.
피서지에서 피한지로 호텔을 옮길 수 있고 호텔사정이 좋지 않은 관광 미개발지역에서 만일 손님이 적을 경우에는 다른 곳으로 호텔을 이동시킬 수 있어 경영상의 리스크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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