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 한국신 '물살'… 수영 자유형 800m서 11년 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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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인기 짱’
포즈 취하랴 코치 얘기 들으랴. 문수 실내수영장에서 훈련 중인 김진호가 자신을 디카폰으로 찍는 자원봉사자들에게 V자를 그려보이며 황홍삼 코치(가운데)의 지시도 듣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한국 여자 수영의 기대주 서연정(17.인천체고)이 자유형 800m에서 11년 묵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연정은 17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고부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48초64로 한국기록(종전 8분50초51)을 11년 만에 1초87 앞당긴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국가대표인 서연정은 "어렸을 때부터 앓아온 중이염 때문에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연정은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한국신기록 포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여자 육상 장거리 기록 제조기인 이은정(24.삼성전자)은 여자 일반부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12분29초로 금메달을 따내 1만m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다. 그러나 자신의 한국기록(1시간11분15초)에는 1분 이상 뒤졌다.

한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시구를 한 '수영 말아톤' 김진호(19.부산체고)는 17일 울산에 도착, 체육공원 내 문수수영장에서 1시간 넘게 개인훈련을 했다. 김진호가 수영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체육공원으로 소풍을 온 학생들이 그를 알아보고 모여들어 인사를 건넸으며 훈련을 하는 중에는 여기저기서 여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출발대에서 잠시 상반신을 드러내기라도 하면 저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모습을 찍기에 바빴다. 김진호는 취재진을 향해 "(사진) 찍어 주세요"라고 외치며 'V자'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 종합에서 심판 오심으로 동메달에 그쳤던 양태영(포스코건설)이 체조 남자일반부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따 전날 개인종합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울산=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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