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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여성 옷차림 서구화|젊은 이들 블루진·트렌치코트에 열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중공의 서구화 현대화의 물결은 두드러지게 젊은이의 옷차림에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북경거리에 나가면 불과 1, 2년전까지도 목까지 단추를 채웠던 마오 재킷의 앞단추를 모두 열고 흰셔츠의 부드러운 깃을 위로 내놓은 차림, 가슴포킷에는 「메이드·인·홍콩」 표시가 선명한 선글래스를 꽂은 모습이 크게 유행하고있다.
국영상점등이 아닌 자유롭게 시민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에 나가면 다채로운 빛깔의 블라우스, 차양넓은 모자, 굽높은 샌들, 선글래스, 진등을 살수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있는 것은 뒷주머니에 수를 놓은 몸에 꼭끼는 블루진인데 미국돈으로 4달러선.
중공의 전통적인 헐렁한 바지인 1·75달러보다 2배가 넘는 값이다.
지난봄에 젊은이들 사이 센세이셔널한 인기였던 것이 10∼15달러 가격으로 팔린감색 또는 담황색의 트렌치코였다.
카우보이들이 입던 서부스타일의 수트에도 중공젊은이들은 열광한다.
중공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 나건수는 옷을 입는것은 개인의 선택으로 아름답고 매력적인것은 권할만하다고 젊은이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5월에는 북경에서 6백여명의 이·미용사가 1백여 새스타일을 선보인 헤어쇼가 열렸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위로 컬을 넣은『갈매기』 란 스타일이 특히 화제였다.
지난3월 북경시 의류조합주최로 열린 의상전시회는29일간 40만 관객을 모았고 5백만달러에 해당하는 의류가 팔리는등 대단한 인기를 모았다.
최근 상해의 한 일간신문 조사는 상해의 젊은 커플들은 결혼식때 그들의 5, 6주 소득에 해당하는 15∼20달러를 화장품구입에 쓰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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