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늦는다"매맞은 아내 남편을 경찰에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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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교회에 1천만원을 현금, 이돈을 메우려고 밤늦게까지 약국영업을 하다 돌아온 부인이 남편으로부터 귀가시간이 늦다고 폭행을 당하차 남평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노량진경찰서에남평을 고소한 허모씨 (46·서울흑석동)는 13일 『아내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하고 매질만하는 폭력남편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과 함께 서울흑석성모변원에서 뗀 전치2주의 진단서(뇌진탕)를 첨부, 경찰에 제출했다.
허씨는 고소장에서 수의사인 남편 이모씨(47)가 지난2일밤12시30분쯤 자신이 밤늦게 집에 돌아오자 여자가 왜늦게 집에 돌아왔느냐며 발로 2차레나 배를 차고뺨을 다섯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약사인 허씨는 약국문을 밤12시쯤 닫고 살림집으로 돌아와 부엌일을 시작하는데 남편 이씨가 『여자가 밤늦게 돌아와 시끄럽게 군다』며 화를 내고 말다툼을하다 대뜸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10여년전부터 여의도모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있는 허씨는 지난 3년간 1천만원을 교회에 헌금했고 이돈을 메우려고 약국문을 밤늦게까지 열어왔다는것.
남편 이씨도 이 교회집사로 있으며 66년 교회에서 만나 결혼, 두사람 사이에 1남4녀를 두고있다.
남편 이씨는 S대학 수의과를, 부인 허씨는 E대약학과를 졸업했다. 월수는 1백만원이며 재산정도는 3천만원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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