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쓸 거목들이 자란다 배구|고3년 노성덕·구자춘 두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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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구기종목으론 처음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국내배구가 최근 대형유망주의 속출로 희망에 부풀어있다.
제11회 중앙배쟁탈 전국중고대회를 비롯, 제38회 청주전국종별대회등 각종대회에서 두각을 보인 이들 꿈나무들은 장신에다 기술발전템포가 빨라서 88서울올림픽때는 더욱 성장, 빛을 볼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전력이 평준화된 남고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그가운데 특히 손꼽을만한 선수로는 제천광산공고의 노성덕(3년·1m86cm)과 부산동성고의 구자춘(3년·1m92cm).
나란히 세터로 활약하고있는 이들은 발군의 기량을 보여 대형세터부재의 한국남자배구계에 서광을 비춰주는 샛별로 떠올랐다.
노성덕은 올해로 구력(球歷)이 5년째.
노의 강점은 상대블로킹을 따돌리는 재치있는 토스웍. 아직 구질(球質)이 가다듬어지지 않은게 흠이지만 파워있는 오픈토스나 백토스등은 단연 돋보인다.
게다가 큰키에 순발력이 뛰어나 기습적인 2단공격은 오히려 공격수를 압도할정도로 위력이 있다.
국내 세터중 최장신인 구자춘은 한국남자배구가 가장 기대를 걸고있는기대주.
구는 특히 세터로서의 역할뿐아니라 신장을 이용한 공격·불로킹에서도 큰몫을 해내 자칫 단신세터들에게서 보이는 공격력결핍의 핸디캡을 극복할수있다는점에서 주목을 끌고있다.
또 공격수로는 경북사대부고의 노진수(1m88cm)와 전북백산고의 신대영(1m92cm) 이재필(1m91cm), 인하사대부고의 최천식(1m95cm) 그리고 인창고의 이상렬(1m92xm) 등이있다.
여고부의 경우 두드러진 특색은 1년생 예비스타들의 부상.
그중 특기할만한 선수로는 광주여상의 주선진(1m76cm)과 선미숙(광주송원여고·1m76cm) 설인숙(성암여상·1m76cm)등 이다.
한편 올해 졸업반인 전주근영여고의 장신세터 최옥기(1m72cm)같은 경우는 벌써부터 실업팀인 선경과 한일합섬에서 스카우트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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