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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 계속 웃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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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프로농구 KCC의 허재(사진) 신임 감독이 10일 전주에서 열린 KTF와의 2005~2006 시범경기 첫 경기를 이겨 무난히 '감독 데뷔'를 했다.

30점 차 대승(95-65)을 거뒀으니 '역시 허재'라는 감탄이 나올 만도 하다. 하지만 '아직은'이다. 허 감독은 "시범경기인 데다 KTF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라서 경기 결과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KTF는 이날 외국인 선수 중 조니 테일러를 퇴출시키고 애런 맥기 한 명만 기용했다. KCC의 쉐런 라이트는 한국 선수들을 상대하며 15득점.11리바운드를 했다. KTF의 추일승 감독은 "그다지 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라이트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12일 LG와의 경기(창원)를 봐야 한다. LG의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는 유럽에서 명성이 높은 선수고, 헥터 로메로는 한국 농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다. 물론 허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경우의 얘기다.

LG는 지난 시즌까지 KCC를 맡았던 신선우 감독이 이끈다. 신 감독은 허 감독의 용산고 선배며 대표팀에서 허 감독을 훈련시키기도 했다.

허재 감독과 KCC를 모두 잘 아는 신 감독은 "KCC는 이상민.추승균.민랜드 등 검증된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새로운 것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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