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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모아둬도 짭짤한 재미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고미술품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각종 포스터가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포스터수집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수를 헤아릴 정도였으나 최근 급격히 증가, 세계곳곳에서 포스터경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그 수익성도 다른 미술품 못지않게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최근 프랑스의 오를레앙에서 있었던 고포스터경매에선 「툴투즈·로트렉」의 한 광고포스터가 포스터경매사상 최고가격인 4만1천프랑(약5백만원)에 팔려 투자대상으로서 포스터의 진가를 다시 높였다.
이번 오를레앙의 경매에는 프랑스·미국·스위스등의 포스터컬렉셔너들이 대거 몰려들어 프랑스전역의 수장가들이 내놓은 6백여점의 각종 포스터를 삽시간에 사들였다.
포스터는 관광안내·상업광고에서 전시회 광고용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했고 특히 「툴투즈·로트렉」「미스티」「카피엘로」「뮈샤」「카상드르」등 유명작가의 작품이 인기를 모았다.
프랑스의 미술품시장관계자들은 오를레앙의 포스터경매를 계기로 지금까지 유동적이던 고포스터가격이 대체로 구체화된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아울러 포스터수집붐이 크게 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행당시 종이값 정도로 사들인 포스터가 앞으로 20∼30년뒤 얼마나 값이 뛸지 모르기때문이다.
그러나 포스터수집에도 주의해야할 점이 많다.
수집취미를 넘어 투자를 위해 포스터를 구입할경우 우선 고려해야할것은 희귀성여부다. 우표수집이나 다른 미술품수집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포스터라도 흔하면 가치가 떨어진다. <파리=주원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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