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철새도래지서 AI 검출

중앙일보

입력

제주도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오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제주도가 긴급 방제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발견한 죽은 흰뺨검둥오리 2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AI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관련시료를 보내 AI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중이다.

AI에 감염된 오리가 발견된 하도 철새도래지 인근 10km내에는 10개 농가가 49만1000마리의 닭과 2만마리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제주에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AI바이러스가 10회 검출됐다. 이중 9번은 저병원성이었고, 고병원성 바이러스는 지난해 철새 배설물에서 발견됐다.

하도리 철새도래지는 매년 겨울이 되면 희귀종인 저어새·물수리·흰꼬리수리 등 30여 종류의 철새들이 3000~5000여 마리까지 찾아오는 곳이다.

제주=최충일 기자 beno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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