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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한 원내대책회의·의총 |학원사태 심각성 정부측도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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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원내대책회의>
▲유치송 총재3당대표회담 보고= 해금문제는 여야가 다같이 노력해서 조속히 해결짓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학원사태의 심각성을 김총리가 충분히 인식하고 야당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빨리 수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법개정에 대해 진의종민정대표위원이 연내에 마무리짓겠다고 했으며 예산심의전에 마무리 지으면 될것아니냐는 의사도 비쳤다.
▲임종기 총무3당총무회담 보고= 해금문제와 관련, 김상협총리가 적극적인 자세로 대통령에게 건의해서 야당의 주장에 가까운 성과를 얻도록 노력한다는 정부측 대책을 이종하총무가 밝혔다.
국회법개정문제는 17일 총무회담에서 타결이 안될 경우 원활한 국회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방자치제는 빠른시일안에 실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으나 그 시기와 지역문제등은 확답할 수 없다는게 여당측 태도였다.
▲오홍석의원= 총무회담에서 언론·구속자석방·복권문제등은 왜 거론하지 않았나.
▲임총무= 3당대표회담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된 해금·지자제·국회법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오홍석의원= 의총등을 늦추더라도 해금안을 공동건의토록 했어야 한다. 매일 총무회담으로 시간만 질질 끌지말고 밤을 새워서라도 결판을 내라.
▲김문석의원= 이 자리에서는 의총을 여느냐 안여느냐, 상위에 참석하느냐 불참하느냐를 빨리 결정하자.
▲김현규의원= 총무회담결과를 보면 새로운게 하나도 없다. 국회법·지자제를 왜 이시점에서 중점거론하는가.
절박한 정치적현안은 피규제자 해금문제다.
빠른 시일내에 해금한다는데 빠른 시일이 언제냐. 구체적인 해금시기를 얻어내야 한다.
▲유한열의원= 해금도 긴박하고 중요하지만 국회법도 개정되어 정기국회에서 상위예산심의권이 부활되면 그것도 진일보한 것이다.
▲김승목의원= 총무회담결과는 어제의 대표회담결과보다 더 못하다. 얻은 것은 없고 만났다는 것 뿐이다.
상대방이 시국수습에 전혀 열의가 없는 것 아니냐.
▲유총재= 이번국회는 원래 국회법·지자제를 다루기위해 열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해금문제에 국한해 얘기할수는 없다.
해금에 대해 정부·여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버티어 왔는데 이제는 자진해서 빨리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정규헌의원= 규제자를 해금하고 국회법을 매듭짓겠다고 나오고 있으니 명백한 결론을 내도록 총무에게 일임하자.
▲김은하의원= 오늘 의총에 뭔가 내놓아야 하는데 총무회담결과가 별게 없으니 3당대표회담·총무회담결과만 보고할 것이냐.
▲김원기의원= 총재·총무의 보고내용과 신문에 보도내용과는 좀 다른 것 같다.
개인적인 판단에서 감을잡아 회담결과를 해석하면 곤란하다.
요즘같은 시국에서는 각서를 교환하거나 공동발표를 해야한다.
▲신상우부총재= 설사 국회법이 타결된다 해도 현재의 당면과제나 국민요구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경직되었던 정부가 같이 고민하고 유연한 자세로 나온 것은 진일보한 것일지는 모르나 지난번 문공장관의 답변은 유감이다.
▲유총재= 저쪽(정부·여당)사람들이 해금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우 희망적이나 명백하게 시기를 밝힐 수는 없을 것이다. 내일의 총무회담 결과를 보고 원내대책회의를 다시 열어 결론을 내자.

<의원총회>
▲김진배의원= 해금·국회법·언기법개정·지자제실시 요구도 당연하지만 학원문제가 심각하다. 당국의 연행·구속·인권유린사태를 조사해야 한다.
다수당에 의해 폐기되더라도 국회조사위구성만을 내고 안되면 자체 조사반을 구성하자.
김영삼씨 단식이 보도되지 않은 것은 민주국가에서 생각지도 못할 일이다.
▲허경구의원= 우리당 간부들이 단식은 못할망정 말리러간 것은 잘못이다. 민한당이 현 체제에 가진 것 다바치고 달라는 것 다주고 얻은 것이 무엇이냐.
▲김문원의원= 의회정치신봉자로서 파국이 오는 것은 원치 않는다.
민주화를 위해 제1야당의 긍지를 갖고 노력하고 투쟁해 나가자.
▲임재정의원= 이번 국회를 통해 여야의 시국관이 하늘과 땅차이가 있음을 실감했다. 민정당지도부는 우리지도부를 속이고 우리당지도부는 소속의원을 속인 셈이다.
우리가 요구한 정치의안이 단 한가지도 결실을 맺지 못한다면 민한지도부는 스스로 물러나 제2의 창당을 꾀하라.
▲이원범의원= 정부·여당은 이 시국을 일상적인 것으로 보고 있는 국민과 우리당이 제시한 시국수습책을 외면하고 있다.
공론과 호도된 이론으로 당과 국민을 더 이상 속일 수 없다. 전 당직자는 책임지라.
▲박관용의원= 민정당의 진의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자. 여당은 초기의 주먹을 불끈쥔 태도에서 단식사건후 미소작전으로 나오고 있다. 정치의안에 대해 어떤 소득이 있든 국회안에서 거론하고 공식기록을 남겨서 마무리 짓도록 해야한다.
▲김재영의원= 재야의 5개사항이 별도로 있고 민한당이 여기에 업혀 대부가 되는 논리형식은 곤란하다. 자학하지 말고 자성하자.
▲유한열의원= 시국타개에는 의지가 필요하다. 국민은 우리에게 82석의 의석을 주었다. 우리 행위는 역사가 판단한다. 김영삼씨가 단식할때 총재는 힘든일 했다. 분위기에만 실려 따라가서는 안된다.
▲유준상의원= 총무는 해금문제에 대한 여당의 명백한 답을 얻어오라.
▲박병일의원= 우리는 범야적 입장에서 재야의 주장을 대변하는 것이다. 의회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시점에서 당직자사퇴나 의원직사퇴식의 자세는 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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