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펀드 평가 2005년 3분기] 맥못춘 채권형 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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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시장 지표로 쓰이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7월 초 3.9%대에서 9월말 4.6%대로 오르면서(채권값 하락) 3분기 평균 수익률은 0.31%에 그쳤다. 최근 1년 수익률은 평균 2.24%로 예금 금리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환매가 늘어나 석달간 채권형 펀드의 수탁액은 8조원 넘게 줄었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선 금리 상승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라 채권 관련 상품은 당분간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주식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면서 채권 관련 상품에 대한 신규 투자는 미루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3분기처럼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해 수익을 한번에 까먹을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때일수록 펀드의 운용 능력이 드러난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요즘 같은 때 잘하는 운용사를 눈여겨봤다 채권형 투자 기회가 왔을 때 참고하라는 것이다.

3분기에 성적이 가장 좋은 펀드는 PCA투신운용의 'PCA스탠다드플러스채권I-34'다. 통안채 투자 비중이 큰 이 펀드는 3분기 1.06%의 수익을 내 1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77개 채권형 펀드 중 유일하게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10위권에는 '태광멀티플레이단위6M채권1' 등 회사채 투자 비중이 큰 펀드들이 주로 포진했다. 1년 수익률에선 도이치투신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1-1'이 유일하게 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머니팀 = 표재용.이승녕.김영훈 기자 / 자료 제공=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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