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경제 년 5%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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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UPI·AFP=연합】중공수상조자양은 6일 중공경제가 지난5년간 고무벅인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인적 및 물적자원의 활용에 있어서는『가공할만한』낭비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는 이날 개막된 제6기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차회의에서 행한 연례국정보고연설을 통해 과열현상을 빚고 있는 자본재건설, 경영상의 오류, 투자에 대한 실망 및 경제범죄의 근절 실패가 주요 현대화계획의 추진을 위한 세수의 부족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조는 또 세계 최대의 병력인 4백23만 중공부의 신속한 현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중공은 81∼85년의 경제개발5개년계획기간중 목표로 하고 있는 연평균 5%의 경제성장을 쉽게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비용의 증가와는 반대로 재원이 감소하고 있어 서기2000년까지 산업생산을 현재의 4배로 늘리려는 목표달성에 필요한 주요자본재 건설계획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서방외교관들은 조가 이날 연설에서 중공경제의 문제점들을 신랄히 비판한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조는 이날 2시간 동안에 걸친 연례국정보고에서 대외문제에도 언급, 대북한관계를 제일 먼저 거론하면서 『중국인민은 조선인민의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투쟁을 강력히 지지하며 피로 다져진 조선인민과의 우의를 항상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는 또 소련은 대중공관계회복을 위해 중공국경에 대한 위협읕 제거하고 아프가니스탄 주둔병력을 철수시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계에 관해 조는 지난79년 수립된 미·중공간의 관계정상화에도 불구, 그간 양국관계가 기대 이하의 진전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대대만 무기판매가 양국관계의 주요장애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조는 이 밖에도 중공은『적절한 시기』에 홍콩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되 홍콩의 번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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