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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아파트 다액저축자에 우선분양|20회 이상 불입해야 당첨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기존아파트값은 오를대로 올라 이제는 내림세에 있으나 거래가 거의 없다. 대조적으로 신규분양아파트에는 신청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있다.
개포주공아파트는 3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달에 신규분양아파트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다. 내년에는 목동 등 신규분양아파트가 대량 건설되고 임대주택도 분양러시를 이룰 것이 예상된다.
실수요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청약예금 및 선매저축에 가입해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해도 기존아파트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은 이길밖에 없다.
채권입찰제로 첫 분양한 개포동 현대아파트 4백l6가구 등 40가구가 불법전매를 노리고 복덕방에 나와 실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투기꾼이 더 이상 장난을 못하도록 국세청 등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비책이 있어야겠다.
○…기존아파트는 매물만 많이 나와있고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격도 내림세를 계속 유지하고있다.
그동안 가격오름세 폭이 가장 컸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 좋은 층은 지난 4월말 최고 5천5백만원을 홋가했으나 요즘은 5천만원이하로도 살 수 있다.
잠실고층아파트 36평형도 최고 5천6백만원까지 불렀으나 요즘은 5천만원에도 살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구반포 주공아파트 22평형도 5백만원쯤 떨어졌으며 신반포 한신11차도 종전보다 3백만∼5백만원이 떨어졌다.
여의도·반포·서초동 등도 3백만원∼1천만원이나 값이 떨어졌다.
○…지난 2, 3일 이틀간 신청을 접수한 고덕·개포지구 주공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5.1대1.
개포동 18평형은 39.5대1, 16평형은 2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개포지구가 주위여건이 좋은데다 주공아파트는 사실상 마지막 분양이기 때문에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헛고생을 하고있다.
이들 아파트는 신청자를 무작위 추첨으로 가려내는 민간아파트와 달리 1순위(선매청약가입 후 12개월이 지난자)중 다액저축자, 1년 이상 무주택자, 장기저축자 순으로 순위를 매겨 당첨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20회 이상 불입금을 낸 사람이라야 당첨될 수 있다. 고덕2차분양 때(20일께)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단기저축자는 헛고생을 말아야겠다.
○…서울지역과 달리 수도권지역은 거래가 활발하다.
중소업체가 지은 소형아파트·연립주택 등은 1백만원 안팎의 작은 프리미엄까지 붙어 잘 팔리고 있다.
실수요자보다 서울지역의 투기꾼 복덕방 등이 이곳에 진출, 매물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는 등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서울처럼 크게 한탕할 수는 없지만 세금추적·채권매입 등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짭잘한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안양·빙원 등의 택지거래도 활발하다.
○…당국이 아무리 엄포를 놓아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포동 현대아파트 일부가 매물로 나와있는데 등기이전때 말썽이 생길 소지가 많으므로 속지 않아야겠다.
국세청이 채권매입액까지 프리미엄으로 계산, 75%의 양도세(미등기전매)를 중과하겠다고 해도 못들은 체 하는 것을 보면 하자가 있는 집일 가능성이 많다.
75%의 양도세를 물면 채권매입액도 안나오기 때문이다.
공증을 거쳐 입주 1년 뒤에 등기이전을 해준다고 하지만 불법공증의 효력문제도 있고 현재 소유자가 꼭0순위통장 원소유자가 아닐 수도 있다.
0순위통장을 프리미엄을 주고 산 복부인·가수요자가 얼른 팔아치우고 잠적하려는 것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했다.
전매된통장임이 밝혀지면 당첨자체가 무효로 되는 것은 물론, 등기이전이 어려운 경우도 일어날 수 있다.
○…올림픽 붐에 편승, 한탕을 노리던 투기꾼들이 골탕을 먹은 얘기가 있다.
토평리(경기도 남양주군)에 올림픽조정경기장이 들어설 것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이곳에 투기를 했던 투기꾼들이 후보지가 행주산성 쪽으로 변경돼 헛물만 켜고 손해를 봤다고.
평당 1만5천∼2만원정도의 토평리일대 개발제한 지구가 작년말 이래 폭등, 지난3∼4월께 5만∼6만원까지 땅값이 뛰었다.
큰 업체에서 투기바람 개발붐을 타고 상당량을 샀다가 후보지가 바뀌어 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석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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