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고공행진… 미국 광산 파업 등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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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주요 원자재의 하나인 구리 값이 치솟고 있다.

구리(3개월물) 가격은 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388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구리 값은 올 들어서만 24% 상승했다.

캐나다.미국 광산의 파업과 경유 부족으로 인한 잠비아에서의 공급 차질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가전.건설업체들이 단기일 내에 구리를 사려면 t당 4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구리 값이 4500달러까지 올랐던 1980년대 후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바클레이스 증권은 "구리 소비량이 많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각종 원자재의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구리 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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