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어린이집에서도 원아 폭행 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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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또다른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주먹으로 4살된 원생의 얼굴을 때린 사실이 확인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18일 원생을 때린 혐의로 부평구의 어린이집 보육교사 김모(25·여)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3년 2월부터 이 어린이집의 4세 반 담임교사로 근무하면서 아이들을 주먹이나 색연필 등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다. 손으로 아이들을 밀어 넘어트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집 폐쇄회로TV(CCTV)에서 김씨가 원생 9~10명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머리 등을 때리고 밀친 장면을 포착했다. 방에 어지러진 무언가를 치우다가 앞에 있던 어린이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어린이가 뒤로 쓰러지는 장면도 담겨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아이들이 한글공부나 선긋기 등을 제대로 못하는 것을 보고 훈계차원에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다른 폭행이 없었는지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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