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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식, 백10m 허들서 한국신|성낙군,100m 10초4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성낙군(동아대4년·24)이 명실상부한 한국제일의 인간탄환임을 재확인했다.
성낙군은 31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제12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첫날경기에서 1백m를 10초41로 주파, 국내에서 거행된 육상경기에서 전자계시에 의한 최고의 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남자 1백m의 공식한국최고기록은 서말구의 10초34이나 이것은 79년9월 멕시코 유니버시아드에서 작성된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세워진 1백m의 가장 빠른 기록(전자계시)은 작년8월 서울국제주니어오픈대회에 출전했던 미국인「모랄레스」의 10초47이다.
성낙군의 이날 수동계시기록은 10초3으로 69년 정기선, 79년 서말구에 이은 한국타이기록이다.
성낙군은 부산체육고시절인 79년 고교제일의 스프린터로 두각을 나타낸이래 80년 수동계시 10초5로 그해의 국내랭킹l위로 도약했다가 작년까지는 장재근(성균관대)에 눌려왔었다.
그러나 지난2월 쿠웨이트 국제초청대회에서 10초72로 금메달을 획득, 재기의 발판을 굳히더니 4월의 시즌오픈 기록회에서 10초69로 라이벌 장재근을 제치고 마침내 국내l인자로 올라섰다.
장재근은 학군단훈련관계로 이번대회에 불참했다.
성낙군은 키1m77㎝·체중69㎏의 비교적 작은 체구로 빠른 스타트가 강점. 그는『앞으로 체중을 조금더 늘리기만하면 더 좋은기록을 낼수있다』고 말했다. 동생 낙갑(부산중앙중1년) 군도 중학1년생으로 소년체전 부산대표로 출전할 정도의 단거리 유망주다. 경남 창녕출생.
한편 남자일반 1백10m허들경기에서 81년이래 부동의 국내 1인자 송연식(성대3년·21)이14초60의 한국신기록(종전 14초64)을 작성했다.
제5회 한·중친선대회를 겸해 국가대표선수가 대부분 출전, 대회신기록이 속출한 이날 여자일반 1백m에서는 모명희(서울대·11초99) 전정식(한국체대·12초23) 박미선(한국체대·12초48)등 국가대표가 나란히 대회신기록(종전12초62)을 마크했으나 자유중국의 심숙봉(11초86)에게는 뒤졌다.
남고부 1백m에서 국가대표 최용준(진주고3년)은 10초72(대회신·종전10초73)로 역주, 신예 김복섭(경기상고·10초79)과 자유중국선수들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 관록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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