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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쓸개 공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속초〓연합】설악산 반달곰의 밀렵사건을 수사중인 속초경찰서는 24일 반달곰의 치명상은 등에 맞은 한발의 총상임을 검시결과 밝혀내고 곰 상처의 탄환이 뚫고 들어간 곳과 나온 곳의 조직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맡겼다.
경찰은 이 조직검사로 검출되는 화약종류에 따라 총기의 종류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밀렵전과자들의 계보를 만들어 반달곰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보름전후의 행적을 추적하고있다.

<부검>
죽은 반달 곰의 부검은 23일 상오 9시30분 춘천지검속초지청 손제복지청장 지휘로 문화재관리국 기념물 담당사무관 김신동씨(46)가 입회한 가운데 창경원수의사 김성원씨 (40) 가 맡아 1시간동안 곰의 외형에 대한 전반적인 검측과 계량을 실시한 후 배를 갈라 정밀검사를 했다.
검시결과 이 곰은 종류를 알수 없는 총알 1발을 머리로부터 33cm인 등을 관통 당했는데 오른쪽에서 뚫고 들어간 총탄이 왼쪽으로 관통하면서 척추도 스치고 지나갔으며 총상의 크기는 뚫고 들어간 쪽이 직경2cm, 나간 쪽이 직경 3cm였다.
곰의 눈 위에는 길이 7cm, 깊이 4cm의 창상이 있었고 왼쪽 발목에도 상처가 있었으며 왼쪽 어금니 1개가 부러져 있었다.
수의사 김씨는『치명상은 등의 총상에 있다』고 밝혔다.

<처리>
문화재관리국은 죽은 반달 곰의 가죽 (3.7kg) 은 박제로 만들어 남서울대공원 등 동물원에 전시하고 웅담은 일반경매(싯가 2천만∼3천만원) 로 최고 응찰가격에 팔아, 대금을 국고에 환수키로 했다.
한편 속초시는 현재 속초수협냉장실에 보관중인 반달가슴 곰의 고기 71kg중 내장등 20kg을 폐기 처분하고 나머지 51kg은 24일 상오 공매 처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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