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여 800m 2분8초7 한국신 노혜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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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여자육상 중장거리의 진짜 꿈나무 노혜순(충남성실여중 2년·14)은 소년체전이 예기치 않게 흙속에서 찾아낸 진주격.
노혜순은 8백m 한국신기록에 이어 22일 1천5백m 경기에서 도 4분37초1의 대회신기록(종전 4분38초2)으로 우승, 육상부문 2관왕으로서 밝은 앞날을 약속했다.
노의 8백m 평소 연습기록은 2분11초대였으며 전국규모대회출전경험이 전혀 없어 아무도 그의 존재를 알치 못했다.
키 1m57cm·몸무게 48kg으로 왜소한 체구이나 다른 선수에 비해 육상선수 요건인 심폐기능과 지구력이 뛰어나 증 장거리 선수로는 제격이라는 평. 그러나 아직 주폭이 고르지 못하고 레이스종반의 피치가 뒤지는 게 흠. 이를 위해 노는 하루 4시간씩 기초체력훈련과 레이스 운영훈련 등을 반복해 실시하고 있다는게 박경호 충남순회코치의 얘기.
마산국교 (한산면) 5년때 운동회에서 우승한게 인연이 돼 육상에 입문했으며 성실여중에 진학하면서 육상선수로 본격적 훈련을 받아 지난해 11월 소년체전 충남예선에서 여승부 8백m·1천5백m를 모두 우승, 충남 육상계에선 기대주로 평가 받았다.
노승화씨(51·농업)의 2남3녀중 장녀.
한편 한국신을 작성한 노에게는 소년체전사상 처음으로 체육부장관표창과 아울러 해마다 20만원씩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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