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이 치솟는 골프장 회원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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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골프장 회원권 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있다.
서울 컨트리클럽회원권은 5천5백50만원이나 내놓은 것이 없는 실정. 5월 들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하지만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보합세현상은 재무부에서 골프장회원권에 대해 양도소득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과 최근의 강력한 금융긴축 때문이다. 골프회원권에 대한 양도세 부과는 필요성은 인정되고 있으나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실시엔 다소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부가 신설골프장 회원권의 양도·양수를 금지시킨 것도 회원권 값 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있다.
현재 국내에는 23개의 골프장이 개장중이며 앞으로 5∼6개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숫자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골프인구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회원권의 투기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KGA(한국골프협회)는 현재 국내 골프인구를 줄잡아 15만명 정도로 잡고있다.
따라서 20여개의 골프장으로는 이들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절대수가 부족한 상태. 골 프장업협회에 따르면 골프장 내장객이 81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14%, 82년은 34%나 증가하는 등 매년 기하급수적 증가추세를 보이고있다.
5월 들어 회원권의 시중시세를 보면 서울CC가 5천5백50만원으로 가장 비싸면서도 내놓은 실물이 거의 없다. 서울CC의 시세는 지난 1월(3천8백만원)에 비해 4개월 사이에 무려 46%나 올랐으며 지난해 1월(2천3백만원)보다는 1백40%나 껑충 뛴 것이다. 또 거래가 가장 많은 관악CC는 현재 1천8백80만원으로 지난l월(9백50만원) 에 비해 거의 곱절이나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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