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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사의 지방은화, 반대 심해 무산될 듯|5월 주총계기 증권업계 인사선풍 예상|농민 60.9%가 농사에 불만족|생활 수준 향상엔 80%가 긍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10년 이상 영업을 해온 단자회사들을 합병해 대형 지방은행으로 전환시키려는 재무부 방안은 업계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될 조짐.
당초 선발 단자업계는 개별회사별로 지방은행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그렇게 될 경우 과당경쟁과 이익감소로 인한 부실경영이 우려되고 큰 기업들의 금융독점 현상이 심화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재무부는 계속 합병안을 주장해왔다.
금융산업발전심의회는 이 문제에 관해 두 차례 논의를 거듭해왔으나 의견이 분분한 상태여서 정부도 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으나 「필요한 시기」에 단자회사들의 지방은행 전환 기준을 만들 예정.
★…5월말 정기주총을 앞둔 증권업계에는 대규모 인사선풍이 몰아칠 듯.
지난해 경영실적이 예상외로 나쁜데다가 증권사간의 인수합병 움직임에 따라 몇몇 사의 사장들이 갈릴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미 주총을 마친 한신증권 사장에 김영일씨가 새로 취임한데 이어 고려증권도 새 사장에 이정우씨(전 한신증권 사장)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밖에도 경영실적이 부진한 태평·동서증권 등도 문책인사가 예상된다고.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삼보·동양증권은 동양쪽 임원이 삼보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들어갈 예정이고 L그룹의 인수가 거의 확실시되는 대보증권 쪽에서도 상당한 인사가 있을 듯.
★…대부분의 농민이 농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조사에서 나타났다.
농수산부가 표본농가 2천호를 상대로 영농활동 전반에 관해 조사한 것에 따르면 농사의 만족도에 대해 ▲매우 만족이 10.9% ▲대체로 만족이 7.8%인 반면 ▲그저 그렇다 45% ▲약간 불만이다 12.2% ▲매우 불만이다 3.7%로 60.9%나 되는 사람이 농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농촌의 생활수준에 대해서는 2, 3년 전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 24.3% ▲약간 좋아졌다가 56.6%로 많은 농민이 생활수준이 향상됐다고 인식.
조사대상 농가의 나이는 40세 이상이 76.1%를 점해 농민 고령화 경향을 반영했고 학력도 국졸이하가 65.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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