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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당중앙위 이선념 주석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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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 AFP=연합】 현중공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이선념(78)이 6월6일 개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최근 부활된 국가주석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중공 소식통들이 12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주은래 전수상의 측근이었으며 현재 당내 서열 5위인 이가 최근 열린 당중앙위원회 서기처나 정치국 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최종 지명되었다고 말하고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승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념이 국가주석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기전 실권자인 등소평이 물망에 올랐었으나 등 자신이 업무과중을 이유로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념>
중공 국가주석에 선출될 것이 확실한 이선념(78)은 당고참 원로로 부수상 등 국무원(내각)의 주요 각료직을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
1906년 호북성에서 출생한 이는 27년 공산당에 입당한 후 33년 공4방면 군제9군모단 정치위원이 되어 장정에 참가했으며 49년 중공정권이 수립된 직후까지 여러 군사령원(사령관)직을 맡으면서 군 지도자로 활약했다.
49년 중남군정위 부주석과 호남성 인민정부 주석 등을 거친 그는 51년 4월 무한 시장이 됐으며 한동안 지방당 책임자로 활약하다가 54년 6월 정무원(당시내각) 재경위 부주임겸 재경부장으로 중앙정부 요직에 임명되었다.
곧 이어 54년 9월 이는 국무원 부총리(부수상)로 승진했으며 56년 9월에는 당정치국원이 되어 권력의 핵 속으로 뛰어 올랐다.
그는 60년부터 동독·아프리카·아시아국가 등 여러 나라와의 경제협정에 조인하는 등 대외경제부문에 광범위한 활약을 하면서 여러 나라를 방문했다.
그는 문혁기간중 흥위병의 공격에 몰리기도 했으나 모택동 등 당시 극좌파 지도자들의 비호를 받아 무사했다.
사인방이 몰락하고 등소평이 실권을 장악한 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외국과의 여러 가지 경제·문화·과학기술 협정에 조인하는 등 주요 경제·외교적 역할을 계속해 왔으나 80년 9월 제5기 전인대 3차 회의에서 다른 원로들과 함께 부수상직에서 물러났다.
등의 자파세력 구축에 밀려 섭검영과 함께 당정치국에서도 물러나 정치 2선으로 물러날 것이라는 추측이 끈질기게 나돌았었지만 그는 지난 12전 대회에서 당정지국 상무위원직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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