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파트 채권 분양에 관심 집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채권입찰에 의한 아파트분양이 곧 실시된다. 『얼마를 써넣어야 당첨될 수 있을까』『채권입찰은 어떻게 실시하는가』 등에 관해 복덕방이나 아파트실수요자 모두 궁금해 하고 있다. 아파트 당첨가능 채권매입액수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신 있는 대답을 할 수 없다. 0순위통장 소유자가 4천8백9명인데 분양아파트는 1차로 확정된 1천3백8가구로 경쟁이 치열한데다 신청자가 마음대로 써넣는 액수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분양에 모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0순위통장 소유자들은 단골 복덕방들을 돌며 분주하게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복덕방 업계는 채권입찰제가 실시되는 주위 인기아파트에 붙은 프리미엄의 50∼70%정도 채권을 사면당정월수 있을 것이라고 제나름대로 점을 치고 있다.
채권매입액에 따라 아파트의 인기층과 비인기층으로 나눈 2군이 결정되지만 동·호수는 결정되지 않는다.
채권을 많이 사고도 인기가 없는 1층 또는 15층에 추첨될 수 있고 2군의 경우 4층 또는 12층의 맨가장자리가 걸리 수도 있다.
이같은 위험부담 때문에 인근 기존아파트 시세보다는 적게 써넣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인근 기존아파트시세와 같은 액수의 채권을 살바에야 프리미엄을 주고 기존아파트를 사는 것이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복덕방에서는 31평의 경우 2군은 채권을 평당 60만원선, 1군은 50만원을 써넣으면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이 가격은 기존아파트 프리미엄의 50∼70%선이다.
그러나 10월부터 0순위 통장 우선권이 없어짐에 따른 경쟁심리가 상승작용을 하면 이보다 훨씬 높은 선에서 당첨이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실수요자라면 엄두를 못 내겠지만 가수요자라면 무리를 할 우려가 있다.
또 채권매입액이 낮아야 프리미엄을 노린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복덕방 업자들이 이같은 소문을 퍼뜨려 가격을 조작하려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래저래 0순위통장을 갖고 싼값으로 아파트를 사보려면 실수요자들은 아파트도 못사고 밀리게될 가능성이 많다.
현재 채권입찰제 실시가 확정된 곳은 개포동 현대아파트,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와 추가된 동부이촌동 신동아아파트, 가락동 한양아파트 등 4지역이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가격과 주변지역의 아파트시세가 큰 차이가 있어 투기가 일어날 조짐이 있으면 서울시장은 건설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채권입찰제를 확대실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분양될 개포동의 나머지 아파트 모두에 채권입찰제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해외에서 2년이상 근무 공무원 등에 대해서도 채권입찰시실 대상아파트에 대해서는 우선분양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채권입찰제 분양신청도 종전처럼 주택은행 본·지점에서 받는다.
신청때 구비서류는 청약예금증서·주민등록증·인감도장·인감증명서 1통 등이다.
신청장소에서 주택분양신청서·채권맹입약정서를 작성, 이들 서류와 함게 제출하면 된다. 분양신청서에는 신청할 평형과 군을 표시해야 한다.
신청서에 함께 붙은 제2종 국민주택채권 매입약정서는 평형과 군을 표시하고 인적 사항을 모두 적은 뒤 채권매입 약정액만 빈칸으로 둔채 신청창구에 접수시킨다.
신청창구에서는 신청서를 떼어 내고 접수증을 교부한뒤 약정서에 은행 직인을 찍어준다. 여기에 매입액을 적고 밀봉한뒤 투입함에 넣으면 신청 절자가 끝난다.
1만원, 5만원, 10만원, 41백만원, 5백만원짜리로 되어있다. l만원 미만을 적은 경우에는 분양신청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또 약정서에 날인하는 신청자의 인장은 인감증명서와 같아야 한다.
당첨자로 결정되면 신청때 써넣은 약정금액을 전부 채권으로 사야한다.
이를 사지 않으면 당첨은 무효가 되고 3년간 아파트 청약자격이 상실된다.
용인·안성·여주 등 서울근교의 잡종지·공장대지의 거래가 활발하다.
잡종지를 사서 농장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잡종지가 평당2만∼3만원, 공장대지가 4만∼5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배이상 올랐다.
용인일대 평지의 겅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평균2만원 선이였으나 지금은 6만∼7만원을 홋가한다.
서울 및 수도권일대에서 조그만 땅을 사 연립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 영세 건축업자들이 주로 찾는 땅은 평당25만∼30만원짜리다.
서울에서는 값이 비싸 거래가 잘 안되나 병원·부천 등 경인선을 비롯한 전철부근의 땅들이 활발하게 거래가 된다.
또 최근 부동산 경기는 아파트·단독주택 할 것 없이 모두 주춤한 상태.
가격변동도 별로 없고 거래도 끊어진 상태에서 채권입찰제 실시 결과에 따른 파급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근교의 잡종지 또는 대지와 연립주택용 부지를 찾는 사람들은 상당히 늘어나 거래도 활발해 지면서 가격도 오름세다. <이석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