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서 영접준비…출발시간 알려달라" | 중공대표단-본국정부와 부산한 교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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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중공측대표단은 주일중공대사관을 통해 활발한 전화와 텔렉스를 교환했다.
전화는 8일 상오l시와 하오2시 주일중공대사관으로 두차례 이뤄졌고 8일밤에도 일본에 있는 중공관리와 지명통화를 하기위해 4차례나 국제전화를 시도했으나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않아 실패했다.
또 중공대표단은 9일상오 1시30분과 상오4시23분·상오7시·9시5분등 4차례에 걸쳐 호텔신라측 텔렉스를 통해 주일중공대사관에 전문을 보냈다.
중공대표단은 9일 상오9시5분에 보낸 텔렉스에서 주일중공대사관에 9일의 회담일정을 보고했는데 이 전문에서 『5월9일 상오10시 제4차회의가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개최되는바「5·8합의내용」에 대한 각서교환과 .서명이 있게될것임』이라고 보고했다.
이에앞서 9일상오4시23분 대표단중 전문용씨가 송신한 전문은「9일 상오9시∼10시에 출발을 희망한다. 합의는 계속중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전문은 일본을 경유해 중국민통국 「린첸」씨에게 보내지도록 되어있다.
또 8일밤11시44분에 호텔 텔렉스에 접수된 전문은 중국민항국 「린첸」씨가 보낸것으로 『가능한한 빨리 출발시간을 알려달라. 상해에서 영접준비를 하고 있다. 합의사항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대표단, 승객방문 송환일정등 통고>
한국에서 5일째를 맞은 피납여객기승객들은 9일 본국으로 돌아갈 꿈에 부풀어 아침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상오7시40분부터 호텔16층에 있는 서머트 브로이러식당에서 토스트·베이컨·오트밀등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쳤다.
승객들은 자유스럽게 3,5층 객실을 오가며 그동안 얼굴을 익힌 승객들끼리 함께 모여 본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얘기와 한국에서의 관광얘기를 나누며 삼성전자·기아산업등에서 받은 선물꾸러미들을 챙기며 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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