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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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날개옷 한자락을 바위틈에 물리운 채
나들이 나온 선녀 바람결에 울고 섰다.
속세를 연연해한 죄가 그리도 끔찍할 줄….
산산이 부서지는 포말같은 사연일랑
육신의 때로 여겨 말끔히 씻어내고
하늘에 오르려는 꿈만 키워가는 저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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