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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밑에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잘못 모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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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밑에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셨다”며 청와대 참모진을 비판했다. 이날 떡국 배급 봉사를 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김 대표는 북부시외터미널 무료급식소를 찾아 인사말을 통해 “밑에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요새 대통령이 머리아파 죽으려고 한다”며 “당대표인 김무성부터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 최근 김영한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불출석으로 불거진 항명 파동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관측이다. 김 대표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인 대구를 방문한 건 지난해 7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박 대통령이) 우리 대한민국을 뭔가 깨끗하게 만들어보려고 굉장히 고생하고 잠도 안 자고 일한다”며 “박 대통령이 잘 돼야 우리나라가 잘 되지 않겠나. 여러분이 지금 굉장히 고생 많이 하고 계신 박 대통령을 잘 도와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 간 갈등에 대해선 “신문에 어쩌고 저쩌고해서 티격태격하는 것처럼 보도되는데 아무 문제 없다”며 “새누리당 의원이 모두 똘똘 뭉쳐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그는 당내에서 청와대 인적쇄신 요구가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잘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의 급식 봉사 활동엔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김영우 수석대변인, 김상훈,·류성걸·이종진 의원 등이 동행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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