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 염창무, 14년만에 만루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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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장쾌한 만루홈런이 아치를 그리고 호쾌한 타격이 그라운드를 수놓은 제17회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주말에 서울운동장을 메운 고교야구팬들을 매료시켰다.
3일동안 7게임에서 만루홈런을 비롯한 홈런5개등 무려 1백8개의 안타가 쏟아져 게임당15개의 안타를 기록하는등 대회는 초반부터 숨가쁜 타격전을 띠고있는 가운데 지난해우승팀 인 부산고를 비롯, 경남고·부산상고등 부산세가 모두몰락했으며 포철공고·충암고 그리고 인천고가 8강에 선착했다.
전통의 인천고는 25일상오경기에서 6회초 집중4안타와 사구등을 묶어 대거 4점을 올려 천안북일고에 4-3으로 신승, 대구고-성남고승자와 27일하오3시반 준결승진츌을놓고 격돌케됐다. 천안북일고는 9회말 2사후 2점을 뽑아내며 역전을 노렸으나 결국 6회에 밀어내기로 4점째 허용한것이 한을남겼다.
팀창단3년을 맞는 포철공고는 24일의 2회전경기에서 5회초 1사만루에서 이번대회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4번 염창무의 맹활약과 에이스 유명선의 호투에 힘입어 경남고에 10-3, 7회콜드게임승을 거두고 8강에올라 27일하오1시 광주일고-동대문상고 승자와 4강진출을 다루게 되었다.
대통령배대회의 만루홈런은 제3회 (69년) 대회에서 중앙고의 이종도 (현MBC청롱)가 세광고와의 1회전에서 터뜨린후 14년만이다.
또 충암고도 접전끝에 서울고에 4-3으로 신승, 세광고-마산고승자와 28일하오1시 4강진출을 다투게되었다.
한편 전북예선에서 군산상을 물리친 전주고는 1회전경기에서 매회안타를 기록하면서 장단16안타를 터뜨려 부산상고를 13-6, 8회콜드게임승을 안아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인천 4-3 천안북일
인천고는 2회말 북일고에 선제점을 내준뒤 타선의 불발로 5회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인천고는 6회초 1사후 2번 채성환이 북일고의 유격수 이종호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북일고선발 진정필의 변화구에 눌려 단2안타로 빈공을 보이던 인천고는 이찬스에서 3번김형태의 중전안타, 4번 박상범과 5번 신규철의 연속내야안타 그리고 6번최두환의 우중간을 뚫는 2루타등 집중4안타로 대거 3득점,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어 7번황용호가 북일고 구원투수 김길선으로부터 사구를 골라 1사만루를 이루고 8번김창훈의 내야땅볼때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 신규선이 아웃됐으나 9번안봉남이 또다시 사구를 골라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았다.
3점차로 뒤지던 북일고는 마지막 9회말 1사후 6번지화동이 중전안타로 돌파구를 연뒤 7번 김태완이 내야안타로 후속,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8번 김길선이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9번 구동우가 사구를 골라 2사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1번 이광준이 적시에 우익수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점을 뽑아 1점차로 따라붙었으나 2번 이종호가 삼진을 당해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포철공 10-3 경남
예상을 뒤엎은 콜드게임.
양팀다 타격을 앞세운 공격팀이어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었으나 4번염창무가 대회 첫만루홈런을 터뜨리는등 4타수3안타5타점2득점의 발군의 활약을 보인 포철공고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포철공이 1-2회초에서 적시타가 터져 한점씩을 뽑아 기세를 펼치자 경남고는 2회말 1사1루에서 7번 곽동열이 대회4호좌월홈런으로 간단히동점을 만들고, 2사2루에서 1번 진정호의 좌전적시타로 3-2로 전세를 뒤엎었다.
그러나 포철공고는 5회초 9번김순원의 내야안타와 1번최해명, 3번김성범의 사구로만든 1사만루에서 4번염창무가 경남고선발 조용철의 제2구를 통타, 빨랫줄같은 라이너성 홈런을 터뜨려 대세를 가름했다.
충암4-3서울
서울고는 2회초 선두5번 홍상욱과 7번 김풍기의 좌전안타로 1사주자1·2루의 호기를맞고 8번차원근이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9번박형렬이 깨끗한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이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뛰던 주자 홍상욱이 러너코치의 판단착오로 홈에서 죽어 선제점을 놓치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충암고는 3회까지 무안타로 부진을 면치못했으나 4회말 1사후3번 이동훈의 좌전안타, 4번 원영권의 2루타, 5번김원식의 내야안타, 6번 김기범의 2루타등 연속4안타와 7번이경호의 희생플라이, 8번 원원근의 2루타등으로 4득점, 균형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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