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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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박영식(경남 울산우체국 통신과 업무계>
차가운 가슴 안고
어디쯤에 치닿는가
캄캄한 세상의 한 끝
배웅해줄 손도 없이
마지막 한 장 차표도
나래 펴는 이 비상.
어둠이 깊을 수록
눈을 뜨는 깊은 정
차창, 그 한쪽에
그믐달도 담겨지고
아슴한 불빛 두 서넛
잠길 듯이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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