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戰 美사령관 "육참총장 안맡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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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라크전 승리의 주역이면서도 겸손한 자세를 보여, 화제가 됐던 토미 프랭크스(사진) 미 중부 사령관이 이번엔 육군 참모총장 자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CNN방송은 12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프랭크스 사령관에게 "에릭 신세키 육군 참모총장의 임기가 다음달로 만료되니 그 자리를 맡으라"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고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탑건쇼'라는 비아냥을 받았을 정도로 화려한 이라크전 종전행사를 벌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프랭크스 장군은 승전 기념식을 열지 않고 조용히 귀국했다.

국방부 소식통들은 "전형적 야전사령관인 프랭크스는 (참모총장 같은)책상 업무엔 흥미가 없는 것 같다"며 고사 배경을 추측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그는 럼즈펠드 장관이 주도하는 국방부의 개혁작업에 열의가 없어 거절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프랭크스의 부관 존 아비자이드 중장이 새 후보로 부시 대통령에게 천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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