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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서감독 용병술이 큰몫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양대가 팀 창단 22년만에 국내아마야구의 정상에 올라 설 수 있었던 것은 배성서(41)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의 덕이었다.
배감독은 19일의 결승에서 한양대가 농협에 3-1로 리드당하고있던 7회말 2사만루에서 2번권택재가 우전적시타로 3-3동점을 이루고 2 3루의 찬스가 계속되자 3번타자인 김이수를 과감하게 빼고 올해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신예 좌타자 조용호를 과감하게 기용, 깨끗한2타점좌월2루타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케 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4학년이자 중심타자를 빼고 신예를 과감하개 대타로 기용한것은 두둑한 배짱과 승부근성을 갖고있는 배감독이아니면 엄두도 못낼것이라는것이 야구인들의 얘기.
『김이수는 장타력은 있지만 이상황에시는 정확한 타자가 필요, 조용호를 기용했다』고 배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말했다.
또 김이수가 조용호에 밀려나자 헬미트를 집어던지며 합의했으나 『투지는 좋다. 그러나 참으라』고 달랜것도 배감독의 통 큰 일면을 보여준 것이었다.
73년부터 77년까지 영남대감독을 맡아 무명의 김재박(MBC청룡), 권영호(삼성라이온즈) 등을 길러내며 대학의 최강으로 성장케 해 「우승을 몰고다니는 감독」으로 명성을 떨치기도했다. 동국대를 거쳐 지난해 1월 한양대로 자리를 옮겼었다.
고교스타플레이어 34명이운집, 팀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팀내 경쟁으로 투지를 길러주었으며「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심정으로 선수들을 육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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