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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중2병이 문제? 그건 어른들 생각이고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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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5춘기부터 중2병까지
중앙일보 특별취재팀 지음
다산에듀, 244쪽
1만4000원

‘중2병’이란 말이 유행이다. 원래 10대의 알 수 없는 반항은 ‘사춘기’라는 용어로 표현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중2병이라는 정체불명의 단어가 사춘기를 대체하고 있다. 여기에 ‘3.5춘기’라는 말도 새롭게 생겨났다. 중 2병보다 더 이르게 찾아오는 예비 반항기를 이르는 말이다. 10대에 막 들어선 초등학교 4학년이면 이미 3.5춘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세상이 변하면서 사춘기도 변했다. 예전에는 고등학생 때 겪던 사춘기를 요즘 아이들은 10살이 되자마자 앓기 시작한다. 그리고 10대 중반인 중학교 2학년쯤이면 사춘기는 절정에 다다른다. 사춘기 연령이 낮아지고 증상이 복잡해지면서 어른들은 점점 아이들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중앙일보 특별취재팀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10대 청소년들을 만났다. 그리고 3.5춘기와 중2병을 앓는다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심층 인터뷰했다. 10대 시각에서 바라본 10대의 현실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은 중2병을 앓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토로한다. 공부·연애·외모 등 아이들의 일상 생활을 대변하는 19가지 주제어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10대들의 이야기에 조금씩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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