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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벌거벗은 몸으로
생을 달아 봅니다.
칠십 이 킬로그램
서른 한 해의 중운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탐욕의 무겝니다.
가림 없는 실한 배짱
핑핑히 부푼 뱃살
씨익식 씰룩이며
열심히 외는 서세술
거울에 비친 날 보다
그만 돌아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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